"한국은 어떻게 명절을 보내는지 궁금해서 직접 체험하러 왔습니다."

포스텍이 12일 학생회관에서 '외국인 설맞이 행사'를 열고 한국 문화 제대로 알리기에 두 팔을 걷어붙였다.

외국인 학부생을 비롯해 연구생 등 외국인 70여명이 참석한 이번 행사는 개교 이후 매년 외국인 구성원을 위한 떡국 나눠 먹기 등 단순 한끼 식사 대접에서 벗어나 우리 문화를 더 자세히 알릴 필요가 있다고 판단돼 대폭 프로그램을 변경 확대했다.

이에 따라 외국인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 위주로 기획했는데 한복 입기, 세배하기, 제기차기 등 함께 즐기는 축제의 장으로 변화시켰다.

이날 외국인들은 다양한 디자인과 알록달록한 색깔의 한복을 요리조리 입어보고 서로 칭찬해 주면서 한복의 미에 흠뻑 빠졌다.

또한 전문강사를 초청하기 보다 직원들이 직접 며칠 전부터 한복 입기 체험을 신청한 외국인을 위해 한복과 세배하는 법 등을 배우고 익히는 수고를 마다치 않았다.

고름을 매는 작업 등이 다소 어려웠지만 진지한 태도로 집중했으며 몇몇 외국인들은 자료화면과 직원의 시범만 보고 너끈하게 큰절을 따라 해 큰 박수를 받았다.

특히 하용이 대회협력처장이 직접 한복을 입고 나와 외국인들에게 새배를 받고 복주머니에 자비로 마련한 세뱃돈을 담아 나눠줘 큰 호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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