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대상’ 시상식 오프닝 무대서 이색 패션쇼

K리그 대상 수상자들29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 힐튼 호텔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 시상식에서 차범근 수원 삼성 감독을 포함한 수상자들이 트로피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프로축구 K리그의 최고 스타들이 패션 디자이너앙드레 김의 특급 패션모델로 ‘깜작변신’했다.

이운재(수원)와 김병지(포항)를 비롯한 K리그 축구스타 11명은 29일 오후 서울그랜드힐튼 컨벤션 센터에서 펼쳐진 ‘2004삼성하우젠 K리그 대상’ 시상식 오프닝 무대에서 패션모델로 화려하게 변신했다.

이운재, 김두현, 곽희주, 김대의(이상 수원), 김병지, 문민귀(이상 포항), 조준호(부천), 홍순학(대구), 김동진(FC서울), 신태용(성남), 유경렬(울산) 등 이날 수상자로 나선 11명의 선수들은 시상식이 펼쳐지기 앞서 진행된 패션쇼에서 화려한 워킹을 선보여 축하객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라틴풍의 장중한 리듬이 흐르는 가운데 11명의 스타들은 각자 준비된 자세와 워킹을 소화하며 전문모델 못지않은 실력을 뽐냈다.

특히 이운재는 이미 앙드레 김의 패션쇼에 모델로 나선 경험이 있어서인지 쇼가펼쳐지는 동안 안정된 워킹과 깔끔한 시선처리로 참석자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패션쇼에 이어 진행된 시상식에서 올시즌 K리그 전경기ㆍ전시간 출전에 성공한김병지(포항) 및 조준호(부천)와 K리그 통산 최다출전 기록을 세운 신태용(성남) 등3명이 특별상을 수상했다.

또 신인상은 문민귀가, 도움상은 홍순학이 차지했으며 수원 차범근 감독은 감독상을 받았다.

올시즌 K리그 베스트 11에는 이운재(GK),곽희주,유경렬,산토스,무사(이상 수비),김동진,따바레즈,김두현,김대의(이상 미드필더),나드손,모따(이상 공격수) 등 11명이 선정돼 트로피를 받았다.

이어 앙드레 김이 선정한 포토제닉상은 챔피언결정전 2차전 승부차기에서 마지막 슈팅을 멋지게 막아낸 이운재에게 돌아갔다.

이밖에 이상용 심판이 최우수 주심상을, 원창호 심판이 최우수 부심상을 받았다.

그러나 이날 시상식에는 MVP로 선정된 나드손(수원)과 득점왕 모따(전남), 베스트 11에 뽑힌 따바레즈(포항), 무사(수원) 등 용병선수들이 휴가차 본국으로 돌아가는 바람에 참석하지 않아 큰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인기가수 춘자와 코요태가 출연해 화려한 축하무대를 펼쳐수상자들을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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