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양 오리온스가 3연승 기세를 올렸다.
동양은 5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99-2000 애니콜배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전희철(22득점)의 득점포를 앞세워 인천 신세기 빅스를 72-67로 물리쳤다.
이로써 동양은 10승(12패)고지에 오르며 3라운드 중간순위에서 6위를 유지, 6강 플레이오프 고지를 향해 한걸음 다가섰다.
최근 현대 걸리버스를 연장에서 꺾으며 3연승 가도를 질주한 신세기를 맞이한 동양은 경기전 고전이 예상됐지만 「수호신」 전희철이 1,2쿼터에서만 22득점을 기록, 초반 페이스를 유리하게 이끌었다.
동양은 전희철과 신인 조우현(17득점)의 슛 호조와 무스타파 호프(18득점 16리바운드)의 골밑 우세를 바탕으로 시종 신세기를 압도하며 전반을 39-31로 마쳤다.
3쿼터에 들어서도 동양은 줄곧 7~8점차로 앞서 시즌 두번째 3연승을 예고했다.
그러나 4쿼터 3분여를 남기고 동양은 70점에 묶인 채 이은호와 로즈그린에게 연속골을 내줘 70-64로 바짝 추격당했다.
경기종료 1분45초를 남기고 신세기 우지원에게 3점포를 허용, 71-67 4점차로 쫓긴 동양은 또다시 뒷심부족으로 막판 위기에 몰렸지만 전희철이 귀중한 가로채기와 상대실책으로 추격권에서 간신히 벗어났다.
호프의 자유투로 72-67로 앞선 경기종료 38초, 신세기 이은호의 결정적인 트레블링(워킹)실책에 편승, 동양은 비로소 확실한 승기를 잡았다.
동양은 13초를 남기고 정락영이 공을 빼앗겨 노마크 찬스를 내줬지만 우지원의 손쉬운 레이업슛이 림을 외면하는 행운마저 따라 홈에서 귀중한 1승을 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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