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신세기 통신을 인수, 흡수통합한 가운데 신세기통신의 지배주주인 포항제철과 코오롱측이 그동안 장래의 이익을 위해 출혈경쟁과 적자경영을 감수해온 대리점주들의 희생을 무시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6일 신세기통신의 SK텔레콤 흡수통합에 따른 대구 경북 신세기통신 대리점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배석운)에 따르면 통신서비스의 시장은 일반 제조업과 달리 일선 영업대리점의 출혈영업과 피나는 노력으로 성장한데도 불구하고 지배주주라는 이유로 이를 고려치 않고 일방적으로 경영권을 넘겼다고 주장했다.
특히 대구경북비대위측은 지난해 단행된 SK텔레콤의 신세기통신 흡수합병은 SK텔레콤과 포철 경영진이 밀실에서 비밀리에 진행한 야합행위라고 규정하고 대리점이 보유한 자산가치와 권리를 인정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또 신세기통신 주식매각에 따라 포철과 코오롱은 각각 1조4천161억원과 8천397억원의 차액을 얻을 것으로 예상돼 이는 장래 수익을 위한 적자영업을 해온 기존의 017대리점들에게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구 경북 017대리점주들은 현재 SK텔레콤은 잉여인력의 재배치를 통해 직영대리점을 열고 그 직영대리점의 업무장악을 통해 대리점의 영업영역을 점차 줄이고 있어 017대리점은 고사 직전에 놓여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대해 대구 경북 비대위 배석운위원장은 『신세기통신의 지배주주인 포항제철과 코오롱은 신세기통신 대리점주들의 입장을 무시하고 임의로 경영권을 넘겼다』면서 『중복투자에 따른 자원낭비를 초래한 포항제철과 코오롱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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