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방문한 연출가 오태석씨

“세계 연극 감상기회 놓쳐선 안돼”‘로미오와 줄리엣’공연추진차 포항 방문한 연출가 오태석씨
극작가 겸 연출가인 오태석씨가 지난 4월말 독일에서 열린 제1회 브레멘국제페스티벌에서 ‘굉장한 갈채’를 받고 5월10일부터 7월1일까지 서울 아룽구지극장에서 연일 매진을 기록하며 공연하고 있는 ‘로미오와 줄리엣’의 포항공연을 추진하기 지난 14일 귀한 걸음을 했다.
‘한복입은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표현할 만한 오씨의 ‘로미오와 줄리엣’은 세계 무대에서 무수히 공연된 ‘로미오와 줄리엣’가운데 가장 독특한 작품이란 평가다. 이 작품은 ‘우리 결과 무늬와 움직임’이라는 전통을 ‘특유의 오태석식’으로 다시 해체하고 조합, 강력하다 못해 충격적인 감동을 자아내고 있다. 오씨는 ‘한국인의 심성을 가장 잘 읽어내는 연극인’이라는 찬사를 얻고 있는, 우리 연극계의 큰 축을 이루고 있는 연극인이다.
“우리네 심성에 흐르는 ‘푸는’데 강한 넉넉함, 더불어 가주는 것 같은 정서들을 무대위에 잘 표현해내서 그런 얘기를 듣는 것 같습니다. 연극을 하면서 언제든지 신명, 노래, 춤을 즐길 수 있는 민족이구나 하는 점을 문득문득 깨닫곤 합니다.”
오씨는 극단 은하를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는 포항바다연극제가 시비 지원을 못 받게 된데 대해 “시가 세계의 연극들을 손쉽게 가져와 시민들에게 잊을 수 없는 ‘한여름밤의 꿈’을 선사할 절호의 기회를 놓쳐서는 안될 것”이라면서 “세계적인 연극축제 일본의 도가페스티벌이 인공연못으로 무대를 꾸몄는데 환호해맞이공원 해맞이극장은 숲과 포철의 야경, 바다까지 자연 그대로 어머니의 자궁을 닮은 꿈의 극장으로 세계적으로 가장 환상적인 자연환경을 지닌 곳”이라고 극찬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