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는 사람마다 포항 환호동 해맞이 공원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에 모처럼 시간을 내어 아내와 함께 해맞이 공원을 찾았다.
경주 보문단지에 가끔씩 가보고는 내가 살고있는 우리 포항에도 시민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원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여러 번 했었다.
등산로 정상에서 내려다 본 해맞이 공원은 바다와 함께 어우러져 정말 시민을 위한 아름다운 휴식공간으로 손색이 없어보여 퍽 다행스러운 마음과 아울러 포항시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게 됐다. 그런데 어렵게 조성된 공원을 관리하는 포항시와 공원을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몇 가지 당부를 하고자 한다.
가족과 함께 가져온 음식물을 잔디밭에서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아쉬운 점은 잔디밭에서, 팔각정 옆에서 고스톱을 치는 어른들, 공원내에서 술판을 벌이는 사람들, 잔디밭을 아무렇게나 드나들며 사진을 찍는 어른들, 잔디밭을 뛰어 다니면서 공을 차고, 바다쪽 분수대를 수영장으로 생각하고 들어가서 노는 아이들과 그 모습을 가만히 보고있는 부모들.
어린 아이들이, 청소년들이 우리 어른들로부터 무엇을 배울지 의문스럽다. 잔디의 오랜 보존을 위하여 시민들이 잔디에 들어가지 못하도록 방지시설을 하는 것이 어떨런지...
그리고 주차문제다. 공원에 비하여 주차장이 좁은 탓도 있겠지만, 주차장내 차량들이 나갈 수 있는 통로는 두고 주차를 해야 되는데, 차량통로에 주차를 하고, 도로 좌우측에 주차를 함으로써 차량통행에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포항시민 개인과 공원관리소 측이 하나가 되어 공중도덕, 기초질서를 지킬 때 환호동 해맞이 공원은 더욱더 아름다운 공원으로 오래도록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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