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5개 주요회의중 속기록 7개 불과

대부분의 정부부처가 차관급 이상이 주재하는 주요회의의 속기록을 작성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녹음기록은 아예 남기지 않는 것으로밝혀졌다.
참여연대는 21일 오전 서울 안국동 ‘느티나무’ 카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책임행정 정착을 위한 ‘회의록 공개운동’의 첫사업으로 22개 중앙행정기관의 ‘2000년 1월~2001년 3월 실시된 차관급 이상 공직자 주재 회의’의 회의록 작성 및 공개실태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22개 중앙부처별로 차관급 이상이 주재한 총 225개 주요회의중 속기록이 작성된 회의는 단 7개뿐이고 녹음기록을 남긴 회의는 전무했다.
기관별 회의록 작성 성실도에서 최고 점수를 받은 환경부마저 D등급(57점)에 불과했고, 최하등급(F)을 받은 기관이 전체의 86%나 차지할 정도로 대부분의 행정부처가 회의록 작성면에서 낙제점을 받았다.
특히 기관 성격상 회의록 공개가 어려운 국방부, 국가정보원, 법무부, 외교통상부는 회의록을 모두 비공개했으며 국정원은 회의 목록조차 공개하지 않아 조사대상기관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참여연대는 중앙부처별 회의 외에 국무회의와 차관회의 회의록에 대해서도 정보공개를 청구한 결과 이들 회의조차도 속기록과 녹음기록을 남기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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