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교육청, 남학생 10명당 여학생 8.2명

올해 대구시내 초등학교 신입생의 남녀 비율이 남자 10명당 여자 8.2명으로 성비(性比) 불균형이 여전히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시내 초등학교에 입학한 1학년 3만5천713명 가운데 남학생이 54.8%인 1만9천587명으로 여학생 1만6천126명(45.2%)보다 3천461명이 많았다.
이는 남학생 10명당 여학생 8.2명꼴로써 이들이 시내 초등학교에 고루 분산됐다고 가정하면 1개반(40명정도)마다 남학생 3∼4명 가량이 여학생과 짝을 이루지 못하는 셈이다.
더구나 10년 전인 지난 91년의 신입생 3만2천484명 가운데 남학생이 54%인 1만7천546명, 여학생이 46%인 1만4천938명으로 남학생 10명당 여학생 8.5명이던 것과 견주어 볼 때 성비차는 더욱 심해졌다.
현재 학년별 남학생 10명당 여학생 비율은 2학년 8.1명, 3학년 7.9명, 4학년 8.1명, 5학년 7.9명, 6학년 7.9명으로 초등학교 모든 학년에 걸쳐 성비 불균형이 심각하다.
그러나 이는 지난해 입학한 2학년부터는 남녀 학생의 성비 차이가 조금씩 줄어들고 있음을 보여 주고 있다. 올해 전체 초등학생 성비는 남학생 10명당 여학생 8명으로 지난해의 7.9명보다 다소 개선됐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우리사회의 남아선호 경향때문에 초등학생들의 남녀 성비가 계속 불균형을 보이고 있다”며 “학교마다 차이는 있으나 심한 경우에는 한 반에 5∼6명의 남학생이 여학생 짝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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