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군, 승진적체 심각…복지부동 공무원 크게늘어

‘승진도 없는데 열심히 일하면 뭐합니까? 적당히 시간만 때우고 월급이나 제때 받아 가면되죠’
지난 98년 공직사회에 불어닥친 구조조정으로 각 자치단체마다 승진 적체현상을 보이고 있어 복지부동의 공무원들이 늘어나는 등 사기저하가 우려되고 있다.
이때문에 공무원들은 조직내 활기를 불어 넣고 일할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줄수 있는‘근속승진제 확대’등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영양군에 따르면 정부의 방침에 따라 지난 98년부터 구조조정에 들어가 30~40여명의 공무원이 명예·조기퇴직을 하는 등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이에 따라 읍·면의 부면장제가 폐지되고 각 실·과별 기구 축소로 인해 계장 및 과장급 자리가 2~3자리씩 줄어 들면서 구조조정 이전보다 승진 소요 연수가 2배 가까이 길어지고 있다.
현행 지방 공무원법상 근속 승진제가 적용되는 9급과 8급, 7급 등 하위직은 승진 후 7~8년이 경과되면 자동 승진할 수 있는 반면 6급과 5급의 경우 자리가 줄어 각 자치단체마다 10년이 지나도 승진이 안돼 사기저하의 원인이 되고 있다.
영양군의 경우 구조조정 이후 7급에서 6급 승진 대상자가 10여명에 이르고 있으나 7~10년간을 근무해야 겨우 6급으로 승진할 수 있으며 6급에서 5급으로 승진하려해도 소요 연수가 10여년이 걸리고 있다.
당분간 승진을 기대하기 어려워지자 일부 공무원들 사이에서는 복지부동이 늘어나고 있는 등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다.
군관계자는 “구조조정 이후 승진이 하늘의 별따기 만큼이나 어려워져 공직사회가 침체돼 있다”며 “사기진작을 위해 근속 승진제를 6급까지 확대하는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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