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동 경찰관 폭행 등 공무집행 방해 속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이 폭행을 당하는가 하면 술을 마신 시민이 파출소에서 행패를 부리고 집기를 부수는 등 공권력이 짓밟히는 사태가 속출하고 있다.
안동경찰서 22개 파출소는 장마와 무더운 여름 날씨로 인해 단순한 폭력사건 등이 자주 발생해 하루 평균 100여회에 걸쳐 각종 범죄신고를 받고 출동하고 있다.
그런데 경찰이 범죄신고를 받고 출동해 현행범을 파출소로 임의동행 하거나 조사 하는 과정에서 피의자들이 순찰차량과 사무실 집기를 부수고 경찰관을 구타하는 공무집행방해 사건이 빈번히 일어나고 있다.
지난 10일 새벽 2시께 부부싸움을 말리기 위해 출동한 임모 경사는 이모씨(48)에게 폭행을 당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에 앞서 9일 시내 모식당에서 소란을 피운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임의동행을 요구하던 권모 경장과 권모 순경은 술에 취한 장모씨(28)와 송모씨(24)에게 욕설과 함께 멱살을 잡히고 계급장을 찢기는 등 폭행을 당했다.
경찰은 출동한 경찰관들에게 폭력을 휘둘러 각각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힌 이들을 공무집행방해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안동경찰서는 올들어 현재까지 공무집행 방해혐의로 11건을 적발해 경찰관에게 상해를 입힌 4명을 구속하고 사무실 집기와 순찰차를 파손한 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6건에 비해 50%나 증가한 것이다.
일선 경찰관들은 “술을 마신 시민이 욕설과 행패를 부리는 일은 그리 새삼스러운 것도 아니며 경찰관에게 신체적인 위해를 가하지 않으면 피의자의 인권을 존중하고 있으나 막무가내로 행패를 부릴때는 답답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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