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교수 ‘반도체 부문 적자’발언 여파

서울대 정운찬(경제학부) 교수의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적자’ 발언이 주가급락 등 파장을 일으키면서 삼성전자가 투자자들의 항의 및 문의전화로 담당부서의 업무가 마비되는 등 몸살을 앓고 있다.
15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13일 오전 상승세를 보이던 증권시장이 정교수의 ‘삼성전자 반도체부문 적자’ 발언이 알려진 이후 삼성전자 주식을 중심으로 급락세로 돌아서면서 삼성전자 IR(기업설명)팀과 홍보팀 등에는 수백통이 넘는 항의 및 문의전화가 쇄도해 토요일인 14일까지 계속됐다.
전화의 내용은 반도체부문의 적자가 사실인지, 정교수가 어떻게 그런 내용을 알수 있는지 등에 관한 질의에서부터 투자손실에 따른 하소연과 정교수 발언에 대한항의 등이 주류를 이뤘다.
특히 미국 증시가 주중반 이후 상승세를 보이면서 한국 증시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판단하고 투자를 했다는 투자자들은 정교수의 발언이 증시에 찬물을 끼얹었다며 손해배상 청구까지 거론하기도 했다고 삼성전자는 전했다.
또한 ‘정교수가 삼성전자 주식을 갖고 있다면 그런 발언을 못했을 것’이라며 정교수의 삼성전자 주식 소유여부를 알기 위해 주주명부 확인을 요청하는 투자자도 있었으며 정교수의 발언 파문에 대해 삼성전자가 강력하게 대응할 것을 요구하는 전화도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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