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리공단 조성사업 표류되자 발벗고 나서

문장대 및 용화온천 개발과 함께 상주시의 최대 숙원사업인 청리지방산업단지 조성사업이 기업간 빅딜과 맞물리면서 표류하고 있어 우려를 더하고 있다.
상주시는 10여년 넘게 사활을 걸고 추진했던 문장대, 용화온천 개발사업이 무산됨에 따라 역점사업의 하나로 지역발전의 미래가 달려 있다시피한 청리공단 철도공작창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IMF이후 정부가 대기업간 빅딜을 추진하면서 현대정공, 대우중공업, 한진중공업등 3개 철도차량 생산회사가 4:4:2로 통합, 99년 통합법인인 (주)한국철도차량이 출범했지만 3사가 서로 자사 연고지에 통합법인을 유치하려고 해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현대는 창원공단, 대우는 의왕공단, 한진은 상주청리공단에 통합법인을 유치하기 위해 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3사중 상주 청리공단을 연고로 하고 있는 한진중공업은 지분이 가장 적어 상대적으로 제목소리를 내기가 힘든 형편이다.
이때문에 한진은 당초 2천억원을 투자키로 한 계획을 중단했으며 공단 조성공사도 지지부진한 형편이다.
그러나 부도가 난 대우 지분 40%가 오는 13일 매각되면 이 결과에 따라 통합법인 위치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지분입찰에서 한진이 대우지분을 매입할 경우 지분 60%를 확보해 청리공단에 통합법인을 유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한진측은 따라서 현재 지분매입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하고 있고 상주시도 간접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다.
김근수 상주시장은 “IMF에 따른 대기업 빅딜로 새우등 터진 꼴이 됐지만 희망을 잃지 않고 청와대와 국회, 관련 중앙부처 등을 뛰어다니며 통합법인이 상주에 유치될 수 있도록 백방으로 노력을 하고 있다”며 “남은 것은 한진측이 대우지분을 어떻게 매입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진중공업은 지난 95년 청리공단에 철도차량 공작창을 조성하기로 하고 96년부터 788억원을 투입해 기반조성 공사를 90% 완료하고 2천300평의 주변시설 및 검사장과 시험선로 4.4㎞를 개설한 상태에서 IMF와 기업빅딜 등의 여파로 99년부터 공사를 중단한 상태다.
시는 청리공단에 철도공작창이 들어설 경우 3천여명의 고용창출 효과는 물론 전형적인 농업도시인 상주시가 도농 복합도시로 탈바꿈 할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연간 50억원 이상의 세수증대, 인구 유입에 따른 지역경기 활성화, 상주대학교와의 산학연계 등 엄청난 지역개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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