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채 347억달러…외화자산은 870억달러 보유

국내은행들의 외화차입이 계속 단기화 되고 있다.
또 현재 은행들은 모두 347억달러의 외채를 지고 있는 반면 외화자산은 870억달러 어치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중 11개 시중은행의 외화차입 동향을 집계한 결과 중장기 외화차입은 작년 상반기보다 62% 감소한 26억5천만달러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1년짜리 차입이 20억3천만달러로 76.6%를 차지했고 2년 이상 장기외화나 외화증권발행은 6억2천만달러에 불과했다. 작년 상반기 중장기 외화차입액 70억달러중 1년물은 44억2천만달러(36.7%)였다.
반면 상반기중 1년 미만 단기외화 차입은 42억4천만달러로 작년 상반기 38억5천만달러보다 10% 늘어 외화차입의 단기화 추세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5월말 현재 국내은행들이 보유한 외채는 347억달러로 작년말 380억달러, 작년 6월말 427억달러, 99년말 473억달러, 98년말 571억달러에 비해 계속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장기외채의 비중도 63.9%로 작년 상반기 66.5%, 99년말 73%, 98년말 80.2%로 계속 하락하고 있다.
이들 은행이 갖고 있는 외화자산 규모도 98년말 1천287억달러, 99년말 1천55억달러, 작년 상반기 1억31억달러, 작년말 934억달러에서 계속 줄어들어 870억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단기외채 중장기 전환분을 전액 상환하고 국내기업의 외화대출 수요가 감소하면서 전체 차입규모가 줄었다”며 “은행들이 구조조정 차원에서 부실자산 처분에 주력함에 따라 신규투자용 자금차입은 미미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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