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 적극 지원·신구 구성원 조화 한몫

포항 스틸러스가 21일 2001 프로축구 포스코 K리그 부천과의 원정경기에서 1-0으로 승리, 6승2무1패(승점 20)로 단독선두를 질주하며 1라운드를 마쳤다.
포항은 K리그 초반 1무1패로 불안한 출발을 보여 중위권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상이 들어맞는 듯 했다.
그러나 포항은 대전전 3-1승리 이후 8경기 무패와 5연승이라는 경이적인 성적을 올리며 선두를 굳건히 지키고 있어 전문가들의 분석을 무색하게 만들었다.
이처럼 포항이 무서운 상승세로 승승장구하게 된 배경은 ▲우수한 선수확보 ▲신·구의 조화 ▲구단의 적극적인 지원 ▲고비때마다 승운이 따르는 점 등을 꼽을 수 있다.
지난해 9위에 처진 포항은 올초 김병지(울산 현대→ 포항)와 하석주(빗셀 고베→ 포항) 등 국가대표급 선수들을 긴급수혈했고 신인 드래프트에서 김상록(고려대)을 건지는 등 선수보강에 주력했다.
김병지는 명성에 걸맞는 동물적인 선방으로 포항골문을 ‘안전지대’로 탈바꿈시켰고 ‘왼발의 달인’ 하석주는 주장으로서의 리더십을 발휘, 팀 전력을 결집시키는데 앞장섰다.
‘신인왕 0순위’김상록은 빠른 스피드와 왼발 중거리슛으로 포항 공격에 단비같은 존재로 떠올랐다.
포항은 하석주, 박태하 등 고참들과 김상록, 허제정 등 신인들이 절묘한 신구조화를 이뤄 쉽게 무너지지 않는 견고한 팀컬러를 나타냈다.
여기에다 싸빅, 오명관, 박형주, 이승엽 등 중간급 선수들이 분전, 팀 상승세를 이끄는데 한몫했다.
또 차동해 사장이 중심이 된 구단 프런트는 선수들이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편안한 환경을 조성, 상승세를 뒷받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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