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상태 불량·접착력 저하…AS 도 엉망

다음달부터 운전중 휴대전화 사용이 전면 금지됨에 따라 핸즈프리 장착 차량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기능이 떨어지는 불량 제품이 대량으로 유통되고 있어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7월부터 시작된 운전 중 핸드폰 사용금지 조치 이후 시중에는 80여종의 핸즈프리가 유통되고 있으며 가격도 2만~6만원으로 천차만별이다.
그런데 일부 제품은 아예 핸드폰과 규격이 맞지 않는가 하면 마이크와 스피커가 조잡해 통화가 힘들 정도로 성능이 엉망인 제품이 상당수 유통되고 있다.
일부제품은 핸즈프리를 고정시켜 주는 양면테이프의 접착력과 자석이 약해 요철구간 운행중 핸즈프리가 떨어지는 사례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안동시내 모 휴대폰대리점의 경우 핸즈프리를 구입해 사용하던 중 통화음이 울리는 에코(echo)현상이나 핸즈프리를 차량에 접착시키는 접착 부위가 떨어지는 등의 고장으로 교환을 요구하는 사례가 1주일에 평균 2~3건씩 접수되고 있다.
김모씨(56·상주시 서성동)는 “얼마전 도로가에서 핸즈프리를 구입했는데 마이크와 스피커 불량으로 상대방이 목소리를 잘 알아 듣지 못하는데다 기계자체가 떨어져 정말 황당했다”고 말했다.
이동통신대리점을 경영하는 손모씨(37)는 “무더위에 기계고장이 잦고 접착력이 떨어져 교환을 요구하는 손님들이 많다”며 “구입 전에 반드시 성능을 시험하고 사용설명서에 명시된 제조회사, 형식승인 번호 등도 확인해야 사후 교환 및 환불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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