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세 이상인 고령자에 대한 고용이 지난 99년이후 계속 줄어들고 있으며, 금융과 보험업체들이 고령 근로자를 파견인력으로 대체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부는 지난 2월말 근로자 300명 이상 1천447개 사업장을 조사한 결과 전체근로자 중 고령자의 비율인 고령자 고용률이 3.03%로 지난해의 3.44% 보다 크게 낮아졌다고 26일 밝혔다.
고령자 고용률은 95년 3.03%에서 98년 3.51%로 높아졌으나 이후 외환위기에 따른 구조조정 등으로 계속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다.
업종별로는 금융, 보험, 부동산서비스업의 고용률이 지난해 8.19%에서 2.98%로 급락한 반면 인력파견업체 등이 속해있는 사회 개인서비스업은 6.79%에서 9.84%로 크게 높아졌다.
노동부는 금융과 보험업체들이 고령인력을 내보내고 빈 자리를 파견인력으로 대체하면서 이같은 현상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규모별로는 1천명 미만 사업장의 고용률이 4.9%인 반면 1천명 이상 대기업의 고용률은 2.12%에 그쳐 대기업일수록 고령 근로자를 기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조사대상 사업장중 기준고용률인 3%에 미달한 곳이 지난해 보다 11.3% 포인트 높은 69.7%에 달했다.
한편 정년제를 채택하고 있는 기업은 97.16%였으며 정년제 형태는 단일정년제가70.9%, 직급별정년제가 14.6%, 직종별 정년제가 11.64%였다.
단일정년제의 경우 평균 정년은 지난해 57.2세에서 올해 56.7세로 낮아졌다.
노동부 관계자는 “고령자의 노동시장 참여기회를 늘리기 위해 고령자 기준고용률을 상향조정하고 취업 알선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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