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변영화제-‘버티칼 리미트’

바다에 걸린 스크린으로 영화를 보는 환상적인 체험을 선사하는 해변영화제에서는 산악영화 ‘버티칼 리미트’가 상영된다.
마틴 캠벨 감독의 ‘버티칼 리미트’는 ‘살아있는 악마’로 불리는 K2 등반에 관한 영화. 카라코람 산맥의 일부로, 중국 국경에서 가까운 파키스탄에 위치한 K2. 이 산은 200년 전까지는 주위에 짙게 깔려있는 안개와 구름 때문에 사람들에게 보이지 않았다. ‘살아있는 악마’라는 소문으로만 전해지던 이 악명높은 봉우리는 1800년대 중반 유럽인에게 소재가 파악됐지만 20세기 들어 몇번의 등반 시도에도 불구, 모두 실패하자 결국 등반불가란 판정을 받게 됐다. 1977년 K2에 드디어 깃발이 꽂히고 이후 이곳은 산악인들에게 최고의 ‘꿈’이 됐다.
‘버티칼 리미트(생명체가 살 수 없는 수직한계점)’는 인간에 대한 분노를 짙은 안개 속에 감추고 있는 ‘K2’에서 벌이는 사투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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