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2일부터 포항대백갤러리 ‘운보 김기창전’

지난 1월23일 타계한 운보 김기창 화백의 작품세계와 그가 남긴 근대 한국화단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운보 김기창전’이 오는 8월2일부터 8일까지 포항대백갤러리에서 마련된다.
김화백은 근대 한국화단의 대표적인 천재화가이며 청각장애로 인한 침묵의 고통을 예술로 승화시킨 인물.
왕성한 실험정신으로 구상과 추상을 넘나들며 변신을 거듭한 그의 예술생애는 한국의 근·현대사를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
일곱살때 장티푸스로 청각을 잃은 운보의 고통은 육체적인 것에 그치지 않고 일제 강점기때 작품활동의 친일시비와 6·25가 갈라놓은 이산의 아픔으로 이어져 자신의 역경을 특유의 ‘바보’스런 웃음으로 승화시켜 ‘바보산수화’를 창조해내기도 했다.
이번 전시회는 ‘장애인 화가’, ‘한국화의 거장’, ‘근대한국화단의 거목’ 등 수많은 찬사를 남기고 세상을 뜬 운보의 작품세계를 되짚어보기 위해 진본작품 7점과 판화작품 20여점, 운보의 작품을 문화상품화한 아트상품 40여종 등이 전시·판매된다.
운보의 작품세계에서 으뜸으로 꼽히는 바보산수와 청록산수화, 프랑스와 영국의 세계 최고기술을 자랑하는 판화공방에서 제작한 다양한 판화작품, 커피잔, 머그잔, 손수건, 열쇠고리, 핸드폰줄, 엽서 등 다양한 아트상품을 이번 전시회에서 만날 수 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