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와 학부모사이의 갈등이 해마다 증폭되고 있어 청소년 생활지도에 큰 문제를 던져주고 있다.
한국교원단체연합회의 학교분쟁현황 발표에 의하면 IMF이후부터 분쟁은 매년 늘어나 2000년에는 90건으로 최근 4년간 2.5배가 증가되었으며 올해상반기에는 지난해 동기간보다 24%로 급상승하고 있다.
이중 교사와 학부모 학생 사이의 갈등 표출이 가장 많았으며 해마다 심각성이 높아지고 있어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는 갈등상황의 절반이상을 차지 하고 있다.
필자는 청소년 범죄예방 강의를 수년간 하면서 학생들의 수용태도가 해마다 조금씩 달라지고 있는 것을 느꼈다. 특히 학생들의 강의 받는 태도는 매우 불량하다.
강의 도중에 떠드는 것이 습관화되어 있어 이것이 나쁜 것인줄 모르고 사회나 대학까지 습관화되고 있다.
이것을 알고 있는 중·고교 선생님들은 한결같이 스승으로서 부끄럽지만 학생들에게 사랑의 매를 들 수 없다고 한다.
만약 간섭이나 매를 대면 당장 학생이 항의 하거나 학부형에게 전화가 오고 인터넷에 띄우고 교육청이나 매스컴에 고발한다고 윽박지른다고 한다.
이제 교사들은 교육의 근간이 되는 정신적인 시스템이 붕괴되고 있다고 한탄한다.
신뢰감의 상실, 교직의 사명감 소신의 붕괴로 교권(敎權)은 실추되어 청소년 교육에 교사들의 사기저하로 학생통제가 한계에 이르고 있다.
최근에는 학원도 일부이기는 하지만 학생들과 학부모에 영합하는 포퓰리즘이 만연되어 교사 교수가 본연의 자세를 망각하고 교육수요자 위주라는 명분을 내세워 인기위주의 자기관리만를 하고 있다.
제 7차 교육개혁에 발표이후 교사들은 한결같이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있는 듯 했다. 오늘날 청소년의 생활을 대부분 맡고 있는 중·고등학교는 학원도 아니고 학교도 아닌 어정쩡한 영역에서 맴돌고 있는 것 같다.
결국 정부의 교육정책은 학생들에게 얽매고 있는 사슬을 떨쳐내고 봉기하여 학교질서를 파괴하라는 결과를 낳게 했다.
스승을 고발하고 집단폭행하여 지식의 습득을 시간낭비로 치부하는 학생들의 탈학교적인 사고는 결코 간과해서는 안된다.
기본적인 교육을 받는 태도가 되어 있지 않는 상태에서 교육은 실효가 없다. 이들이 대학에 와서 학문을 연구한다고 하더라도 사상누각에 지나지 않아 국가적인 낭비라 할 수 있다.
일본의 비행청소년의 대모(代母)로 불리는 오히라 미쓰오(大平光代)변호사는 비행(非行) 청소년은 부모가 만든다고 역설하고 있다.
그의 두 번째 저서에 의하면 아이들을 비행에서 구하는 최후의 보루는 가정이며 모두가 적이라도 엄마만 내편이라는 생각이 들도록 하면 절반은 성공이라 했다.
따라서 청소년 교육은 제로베이스에서 가정이 기본적으로 주가 되고 학교는 학력위주 교육에서 인성교육을 중심으로 전환하는 새로운 틀을 짜서 학교가 인격 도야의 장이 되도록 해야 하며 사회가 이들과 적극 협력해야 한다.
청소년이 흔들리면 사회, 국가가 흔들리고 미래가 흔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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