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예산배정 전체 신청농가 15% 그쳐

농가형 저온저장고와 농기계 보관창고 건립에 필요한 예산지원을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다.
안동시는 농산물의 안정적 수급을 위해 매년 영농규모 1ha이상 농가 가운데 저온저장고 건립을 신청하는 농가에 시·도비 50%를 지원해 저장고를 설치하고 있다.
그러나 신청 농가는 해마다 늘어나고 있으나 예산이 턱없이 부족해 신청농가의 15% 정도만이 예산을 배정받고 있다.
시에 따르면 올해 저온저장고 건립을 신청한 농가는 현재까지 105농가에 이르고 있으나 배정량은 불과 15농가에 그쳤다.
지난해도 170농가 가운데 15농가만이 예산을 지원 받았다.
여기다 마을단위로 건립되는 농기계 보관 창고의 경우 국비지원 등 지원이 전혀 없고 자부담이 크게 늘어 나면서 신청농가가 전무한 상태다.
농기계 보관창고는 지난 98년까지는 40%의 국고가 지원돼 매년 20여동이 건립됐으나 지난 99년부터 지원이 20%로 줄어 들면서 자부담이 늘어 올해는 신청이 전무한 실정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저온저장고가 없는 농가는 애써 수확한 농작물을 보관할 곳이 없어 상인들에게 헐값으로 처분하고 있으며 농기계 보관창고가 없는 농가는 농기계 부품을 도난 당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농민 이모씨(61·안동시 도산면)는 “최근 들어 농산물 시세가 하락해 농촌경기가 어려운데 국고지원마저 줄이는 것은 농민들의 어려움을 외면한 처사”라며 대책마련을 요구했다.
시관계자는 “앞으로 지원을 확대해 혜택을 받는 농가 수를 늘려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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