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캠퍼스 불교아동학과 재학생 반발

동국대 경주캠퍼스가 유아교육과를 신설키로 하자 일부 학생과 스님들이 반발해 논란을 빚고 있다.
23일 동국대 경주캠퍼스에 따르면 지난 9월 교육부로부터 정원 30명의 유아교육과 신설을 인가받자 기존 불교아동학과 일부 재학생과 졸업생들이 반발해 학교측에 항의하고 있다.
불교아동학과 재학생 중 스님들은 “학교측이 학과 신설을 추진하며 재학생과 의견교환이 없었고 유아교육과가 들어서면 기존 불교아동학과는 제 기능을 발휘하기 힘들다”며 최근 송석구 총장과의 면담에서 종전대로 환원하거나 불교유아교육학과로의 명칭변경 등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동국대는 “현재 불교아동학과 재학생의 30%만 유아교육 교사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어 매년 35명은 아무런 자격증 없이 사회로 배출된다”며 “졸업생의 취업난 해소와 불교유아교사 양성을 위해서는 사범계열 신설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보였다.
그러나 불교아동학과 일부 재학생들은 “불교유아교육을 위한 인재양성을 목표로 지난 15년간 졸업생을 배출했는데 교사자격증 취득을 명분으로 학과를 축소하는 것은 받아 들일 수 없다”고 반대했다.
동국대측은 “유아교육과 인가는 건학이념에 위배되는 사항이 아니며 불교아동학과 교수들도 모두 동의했다”며 “학교발전과 관계없이 반대가 계속되면 종전대로의 환원 또는 대학원 과정에 불교아동학과 석ㆍ박사과정 신설을 검토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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