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토살포외 방제책 전무…발생 원인조사 등 시급

지난 95년이후 최악의 적조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 차원의 대책마련이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유해성 적조는 통상 수년에 1번 꼴로 발생했으나 지난 95년 700억원이 넘는 엄청난 피해를 입은 이후 남해안 지역은 매년, 동해안 지역은 2년에 한번꼴로 발생해 왔다.
그러나 아직까지 유해성 적조의 원인을 밝히지 못한 것은 물론 황토살포외에 마땅한 방제대책마저 마련되지 않고 있다.
지난 99년 포항산업과학연구원이 전기분해방식을 이용한 적조퇴치법을 개발했으나 지난해와 올해 남해안 지역에서 일부 시범작업만 했을 뿐 정부적 차원의 연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특히 수산진흥원은 산과연의 기술을 알고 있으면서도 올해 방제작업에 적극 활용치 않다가 지난달말 황토와 전기분해법을 혼용한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히는 등 문제점을 드러냈다.
황토살포 역시 전문방제선이 1척도 없어 어선과 바지선을 이용하고 있지만 항공지원이 되지 않아 효과적인 방제를 할 수 없기는 마찬가지다.
경북동해안의 경우 지난달 27일부터 적조가 내습했지만 높은 파도로 인해 어선을 이용한 부분적인 방제만 했을 뿐 실질적인 방제활동은 1일 단 하루뿐이었다.
이로 인해 지난달 31일 오후 포항시 남구 대보면 강사리 일대 양식장에 적조가 덮쳐 최소 2만마리이상의 광어가 적조피해를 입었다.
또 정부는 지난달 말 어가하락을 위한 수매를 하겠다고 밝혔으나 이미 엄청난 피해를 입은 뒤라 뒷북행정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바다밑에 쌓인 오염물질제거, 양식장 휴식년제를 도입하는 한편 적조생물 이동경로 및 원인에 대한 과학적 연구조사를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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