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절벽 인공화…수변식물 파헤쳐

본관 건물과 골프연습장 건립으로 금호강변 일대 자연경관을 훼손한 호텔 인터불고가 조경시설을 위해 또다시 자연절벽을 훼손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역 환경단체들은 금호강 유역 생태계 파괴를 우려하며 해당 행정관청에 개발허가와 관련된 행정정보공개를 청구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인터불고 호텔은 대구시 수성구 만촌동 산 98-1번지 일대 자체 주차장과 이어진 금호강변 456㎡에 이르는 자연절벽을 인공절벽으로 만들기 위해 지난달 20일부터 공사에 들어갔다.
호텔측은 이 과정에서 포크레인과 굴착기를 동원, 암반을 부수고 수변식물을 마구잡이로 파헤쳐 이 일대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완전히 잃어버렸다.
특히 이곳은 당초 호텔측이 강과 연결되는 인공계단을 조성할 계획이었으나 금호강을 경계로 인접한 행정기관인 동구청이 생태계 파괴를 우려해 강하게 반대했던 곳이기도 하다.
게다가 영남자연생태보존회와 대구환경운동연합 등 지역 환경단체들도 최근 이곳의 하천점용허가 및 공사와 관련, 대구시와 부산지방국토관리청에 행정정보공개를 청구하고 공사중단을 요구하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