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영천 콜레라’역학조사반장 임현술교수

지난 2일 영천지역에서 첫 발생한 콜레라 원인규명의 책임을 지고 있는 동국대 의대 임현술(49)역학조사반장은 “기사식당에서 식사를 한 사람은 모두 신속히 신고를 해야 2차감염 등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갑자기 양성환자가 늘어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문제의 기사식당에서 음식물을 섭취한 사람이 2천여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번 주말이 고비이다. 신고가 많이 들어와 그래도 불행중 다행이다. 신고만 제때에 하면 대부분 완치될 수 있다.
-2차감염환자가 있다는 소문이 있다.사실을 말해 달라.
▲2차감염자는 없다. 단지 양성환자가 함께 생활하는 가족들에게 감염시킬 수 는 있다. 그러나 이는 어쩔수 없다. 환자가 직접 옮겼다기 보다는 식당에서 가져온 음식을 먹고 감염됐을 수도 있다. 자세한 것은 조사중이다.
- 원인 규명이 늦어지고 있다. 결과는 언제쯤 나올 것이며 당초 보균자로 알려진 식당종사자들이 어디서 무엇때문에 감염됐는지 밝혀달라.
▲사실 조속히 보균자를 밝혀낸 것만도 엄청난 성과다. 보균자(종업원)들이 어디서 감염됐는지 밝히기란 정말 어려운 일이다. 추적조사를 하고 있는 만큼 결과는 나올 것이다. 그러나 시기는 말 할 수 없다.
-앞으로 환자발생 추세와 전망을 해달라.
▲이번 주가 고비일 것이다.콜레라균의 잠복기 5일 전후인 것을 감안하면 그렇다. 문제의 식당을 기사들이 많이 이용한 것으로 알고 있다. 문제는 기사들이 신고를 기피하는 것이다.
-주민들이 크게 불안해 하고 있다. 특별히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콜레라는 발생할 수 있다.문제는 관리를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 집단급식소에 대한 음식물과 종업원들의 철저한 위생관리가 급선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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