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가족과 함께 경부 고속도로를 이용하여 대전에 있는 친척집을 다녀왔다.
출발할 때는 날씨가 맑았는데 김천 IC를 지나자 가을을 재촉하는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비가 오자 내 앞에 가던 대형화물차량이 갑자기 비상등을 켜고 서행하면서 갓길로 들어서는 바람에 깜짝 놀랐다.
조금 지나자 갓길에는 여러대의 화물차량들이 비를 피하기 위해 포장을 하느라 운전자들이 정신없이 움직이는 모습들이 보였다.
대형화물 차량이 좁은 갓길에 주차해서 주행로의 일부를 잠식하는 바람에 주행로로 주행하는 나에게 많은 위협이 되었고 주행로 쪽에서 작업을 하는 화물차량 운전자를 만났을 때는 당황하여 급제동을 하기도 하였다.
화물차량들이 출발하기 전에 비가 올 것을 대비하여 포장을 하였다면 좁은 갓길에서 운전자 혼자서 어렵게 작업을 하고 또한 다른 운전자에게 위협을 주는 일은 없었을 것을 하는 아쉬움이 많이 들었다.
이는 고속도로만의 일이 아니다.
일반도로에서도 이같은 일을 자주 목격할 수 있다.
좁은 도로에 대형 차량을 세워둔 채 포장을 하는 것은 서로에게 아주 위험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는 화물차 운전자들이나 운송회사 관계자들은 고속도로 갓길에서 비가 올 때 포장작업 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가를 깨닫고 출발전에 비가 올 것에 대비하여 모든 준비를 한 후에 출발할 수 있도록 조치하여 이로 인한 사고가 없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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