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새 5명사망 ‘魔의 도로’

경주와 울산의 경계지점인 경주시 외동읍 문산리 7번국도에서 최근 3차례의 교통사고로 5명이 사망하는 등 마(魔)의 도로로 불리고 있어 관계기관의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문제의 도로는 모화리역~문산리 대부기공앞까지 1.5㎞구간으로 커브길과 직선로가 맞물려 사고다발지역으로 주의가 요구되고 있으나 이지역에는 무인카메라 1대만 있다. 안전표지판과 경보등이 없을뿐 아니라 횡단보도조차 설치 되지않아 잦은 인명피해를 내고있다.
실제 지난 7일 밤 9시30분께 문산1리 노상에서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이 동네 주민 장모씨(23.외동읍 말방리)가 도로를 횡단하다 울산에서 오던 차에 치여 숨졌다.
또 지난 8일 오후3시30분께 자전거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던 권모군(14.W중2년)이 뒤에서 오던 무쏘차량에 치여 숨졌다.
이에앞서 지난 5일은 외동읍 D정비공장 앞길에서 차량 2대가 정면에서 충돌, 3명이 사망했다.
이 도로의 인근주민은 1천여명. 이에따라 하루 유동인구도 대략 500명~700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경주에서 들어오는 버스정류장이 모화리에 위치, 주민들이 마을로 가기 위해서는 버스에서 내려 1㎞정도를 걸어가야하기 때문에 항상 사고위험에 노출돼있는데다 횡단보도가 없어 무단횡단을 하기 일쑤다.
이로인해 사고가 발생할때는 모두 무단횡단으로 책임이 돌아가는 불이익을 당하고 있다.
주민 이모씨(64·외동읍 문산리)는 “몇년째 중앙분리대와 무인카메라의 추가설치 등 안전사고 방지대책을 건의 했지만 묵살됐다”며 “이 도로를 이대로 방치해 놓다가는 이마을 사람이 남아나지 않을 것”이라며 당국의 안일한 대처에 분개했다. 경주경찰서 관계자는 “이도로의 위험성은 이미 파악이 됐다”며 “차로 규제봉설치와 경보등설치를 비롯 중앙분리대설치도 건의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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