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 405m 110층 강철벽 설계 1,200여개 기관 입주 5만명 근무

【뉴욕 ╋=┤】피랍 항공기에 의해 공중 테러를 당해 붕괴한 110층 짜리 뉴욕 세계무역센터 쌍둥이 빌딩은 뉴욕에서는 가장 높고 세계적으로도 5~6위를 차지하는 초고층 건물이다.
유리와 강철로 된 높이 405m의 이 빌딩은 2대의 항공기가 충돌한 후에도 1시간이상 서 있어 구조공학의 견고한 성능을 증언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항공기 충돌 후의 화재가 주된 원인인 것으로 보이는 구조적손상이 건물 하부에 과도한 부담을 주어 결국 2개 동 모두 무너지고 말 정도로 극심했다고 말하고 있다.
주변에 강철 기둥을 세워 거대한 튜브처럼 보이도록 설계된 이 건물에는 대부분이 국제무역에 종사하는 1천200여개의 기관이 입주해 있다. 이들 기관에 근무하는 인원은 5만명, 연간 방문자는 180만명에 이른다.
1960년대 초 도시재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설계돼 1970년 첫번째 건물들이 완공된 세계무역센터 단지의 건설에는 모두 12억달러가 투입됐고 지상면적은 6만4천700㎡(16에이커)나 된다. 세계무역센터 단지 내에는 쌍둥일 빌딩을 포함해 모두 7동의 건물이 있다.
당시 고층 빌딩 건축에 주로 사용하던 강철 골조 대신 연직(鉛直)방향과 수직방향의 합성력을 받도록 하는 로드 베어링(load-bearing) 강철벽으로 특별히 견고하게 설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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