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시중 대량유통

가뭄과 병충해 등 고추 생산량이 줄면서 올해 고추값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중국산 수입 고추가 시중에 대량으로 유통되고 있어 소비자와 생산농가에 큰 피해를 주고 있다.
국립식물검역소에 따르면 지난 6월부터 수입된 건고추는 4천t 가량으로 지난해보다 1.6배가 늘었으며 밀수된 건고추도 지난 7월까지 96억원 어치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수입산 고추 가운데 일부는 원산지 표시도 없이 영양과 청송 등 고추 주산지에 나돌고 있어 소비자와 생산농가 모두에게 피해가 우려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영양군과 국림농산물 품질관리원 영양분소는 5일장이 열리는 날을 이용해 군 경계지역에서 검문을 실시하는 등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지만 인력이 부족해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현재 생산지인 영양고추 시장에서 거래되는 고추가격은 건 고추는 600g 한근 당 5천원선, 태양초는 6천원선으로 지난해 비해 30%가량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