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방범순찰대 사무실 건립 희사

“선행이라고 하기에는 부끄럽습니다만 곧 겨울이 다가올텐데 자율방범대원들의 추위를 다소 덜어주기 위해 방범초소를 건립하게 된 것입니다. 자율방범대원들이 모두 자원봉사자인 것을 감안하면 제가 한 일은 참으로 부끄러운 일일 뿐입니다”
평소 밤을 새며 치안보조활동을 벌이고 있는 자율방범대원들에게 도움이 될 일이 없나 찾아나서는 구미공단내 (주)에이스산업 오호융(48·사진)사장은 구미·칠곡지역에서는 사랑의 자율방범순찰대 사무실 건립의 주인공으로 알려져 있다.
오 사장은 최근 칠곡경찰서 석적파출소 자율방범순찰대가 사무실이 없어 대원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자신의 회사에서 생산하는 샌드위치 페넬을 이용해 15평 규모의 사무실을 무료로 건립해 줬다.
23명의 자율방범대원들은 곧 다가올 겨울을 앞두고 밤을 새며 순찰활동을 벌여야 하지만 사무실이 없어 큰 걱정을 했으나 오 사장의 이같은 선행으로 올 겨울은 추위걱정없이 방범활동을 벌일 수 있게 됐다며 즐거워하고 있다.
석적파출소 박균 소장은 “어려운 경제여건에도 불구, 오 사장이 선뜻 순찰대 사무실을 건립해 줘 순찰대원들의 사기를 북돋아 주고 있으며 파출소로서도 큰 경사”라고 말했다.
오 사장은 지난 99년 구미경찰서 인동파출소 방범순찰대 사무실 신축 때도 건축에 소요되는 페넬 전량을 희사했다.
대구가 고향인 오 사장은 영남대를 나와 지난 91년 회사를 창업한 이래 방화구역 건축자재인 불연성 페넬을 생산, 수출과 함께 전국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직원 60명에 지난해 기준으로 연간 매출액이 150억원을 넘어섰으며 건교부로부터 내화 지정업체로 선정돼 있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오 사장은 평소 직원들에게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자신이 가진 것을 나눌 줄 아는 마음을 가지자”고 강조하며 오늘도 자신의 작은 도움이 필요한 이웃이 없나 찾아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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