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지 공무원 시민단체 1,000여명 다녀가

지난96년 대구 서구청이 개방화시대에 갇혀있는 도시분위기를 밝고 열린 공간으로 바꾸기 위해 구청사를 둘러싸고 있던 담장을 과감히 허물고 파고라와 분수대 등으로 이뤄진 가로공원을 조성한게 담장허물기운동의 시작이었다.
이어 대구환경운동연합을 비롯한 지역 135개 시민·사회단체 등으로 구성된 ‘대구사랑시민회의’가 역점사업으로 추진하면서 사업이 활발히 전개돼 지난해 10월 정부로부터 공공개혁 우수개혁사례로 선정되기도 했다.
지금까지 서구청을 시작으로 수성구청,동구청,서부경찰서 등 관공서와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경북대병원,파티마병원,계명대, 동산병원, 대구공항 등의 담장이 철거됐다.
대구지역 156개 건물의 담장 8.7km가 사라지고 녹지공간과 쉼터 12만2천여㎡가 새로 조성된 셈이다.
대구지역 담장허물기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지난 10일부터는 대구시교육청이 동참하고 있으며 11월에는 대구지방환경관리청이 공사착공을 계획하고 있는 등 사업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대구지역에서 담장허물기운동이 활발히 펼쳐짐에 따라 타지역 자치단체들의 현장견학이 잇따르고 있다.
울산광역시 이채익 남구청장과 구 간부공무원,구의원 등 19명이 서구청을 방문,담장을 허물고 조성한 가로공원을 둘러봤다.
이어 경찰서로서는 처음으로 담장을 개방한 서부경찰서 앞 가로공원과 대구의료원 가로공원,비산동 제일고교 폭포주변 가로공원 등을 견학했다.
부산시청 간부공무원 50여명이 담장을 허문 현장을 방문했으며, 8월에는 논산시청 공무원 10여명이 다녀가기도 했다.
이들은 “대구사람들이 보수적인 줄 알았는데 담장을 허물어 개방된 건물로 인해 대구가 새롭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대구사랑시민회의 관계자는 “지금까지 서울과 부산,인천,광주,울산,경기,경남 등 자치단체 공무원과 시민단체 대표 등 1천여명이 대구를 방문,담장허물기 현장을 견학했다”고 밝히고 “서울과 인천,부산지역에서도 담장허물기운동을 벌일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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