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권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점포가 급증하고 있다.
복권 전문점 총판 관계자에 따르면 복권을 구입하려는 구매자들이 늘어나면서 대구지역내 전문 판매점이 9월말 현재 25개 점포가 영업중이다.
현재 국내에는 주택은행을 비롯해 국민체육진흥공단, 과학문화재단 등 8개 기관에서 추점식 6개, 즉석식 8개 등 14종의 복권이 발행되고 있다.
또 지난해부터 수십억원의 당첨금을 내건 복권이 잇따라 출시되면서 사행심을 노린 구매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종전 토큰 판매소 등 한정된 장소에서 판매되던 방식에서 탈피, 전문·대형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와함께 경기침체가 장기화 되면서 대박을 꿈꾸는 사행심리 확산으로 복권 수요자들이 늘어나는 것도 복권 전문 판매점 등장의 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15일 김모(35·경남 진주시)씨가 추석때 선물로 받은 복권 당첨금이 18억원에 이른다는 소식이 알려진 뒤 복권 판매소의 하루 매상이 40~50만원에 이르렀다는 것.
이처럼 복권의 종류가 다양해지고 사행심리가 확산되면서 복권 전문 판매점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사행심을 조장하는 복권 판매점이 늘어나는 데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초기 복권 발행의 목적은 공공자금을 모으기 위한 수단이었지만 최근에는 시민들의 사행심을 조장하고 소비를 부추기는 수단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복권을 구입하는 사람들이 대부분 중산층 이하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 이를 뒷바침하고 있다.
이에따라 복권사업은 서민들의 돈으로 사업을 펼치는 전문 판매점 확산이 결국 일확천금만을 노리는 악영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시민 양모(37·서구 중리동)씨는“전문 판매점 등장으로 복권을 구입하는데 소비자들이 편리함을 느끼겠지만 사행심을 확산 시키는 한 방법으로 대두 될 수 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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