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청클럽 울산대와 한판대결

프로와 아마추어팀이 총출동, 국내 축구 최정상을 가리는 2001 서울은행 FA컵 전국축구선수권대회 2회전 경기가 30일 대구와 수원, 남해 등에서 일제히 벌어진다.
토너먼트 경기로 벌어지는 2회전에서는 예선을 통과한 10개 대학팀과 5개 실업팀, 1개 생활체육동호인팀, 그리고 2회전부터 참가하는 프로 10개팀 등 모두 26개팀이 기량을 겨룬다.
1회전에서 한성대와 용인대를 잇따라 꺾고 동호인팀으로는 유일하게 2회전에 진출한 포항시청클럽이 돌풍을 이어갈 지가 이번 대회 가장 큰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포항시청클럽은 30일 오후 3시 남해구장에서 울산대와 한판대결을 펼친다.
2회전 상대인 울산대는 지난 4월 대통령배 전국남녀축구대회 준우승, 이달 초 충남에서 벌어진 제82회 전국체전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강팀으로 포항시청클럽이 넘기에는 버거운 상대임이 분명하지만 포항 스틸러스 출신 공문배, 김일진(GK) 등 백전노장들이 포진한 수비진은 쉽게 허물어지지 않는 견고함을 자랑하고 있어 또한번의 이변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포항시청은 직원 100여명으로 응원단을 구성, 이날 오전 남해로 원정응원길에 오를 계획이다.
동호인팀과의 경기가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는 울산대 이상철 감독은 “결코 만만히 볼 수 없는 상대다. 돌다리도 두드려보고 건너는 심정으로 경기를 펼치겠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이 경기의 승자는 내달 3일 목동에서 안양 LG와 8강진출을 놓고 맞붙는다.
한편 30일 대구 시민운동장에서는 실업과 대학의 강호인 상무-연세대, 고려대-관동대의 경기가 펼쳐진다.
지난대회 우승, 준우승팀인 전북 현대, 성남 일화와 안양 LG, 대전 시티즌, 포항 스틸러스, 부산 아이콘스가 첫 경기를 부전승으로 통과, 16강에 올라 있다.
4강을 가리는 2회전 경기는 다음달 14일까지 계속되며 준결승전(11월 17-18일)은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결승전(11월 24일)은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각각 열린다.
이 대회 우승팀에는 상금 1억원이, 준우승팀에 5천만원이 지급되는 등 모두 2억원의 상금이 걸려 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