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비전을 볼때면 프로그램 소재가 저렇게 고갈되나 싶을 정도로 안타까움과 아쉬울 때가 있다.
요즘은 청소년 범죄가 저연령화되고 또한 재범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으며 청소년 범죄가 날로 흉포화, 지능화되어가고 있는 추세로 그에 따라 죄의식도 희박해져 가고 있다.
날로 발전해가는 정보전달 등으로 청소년들이 쉽게 범죄에 빠져들 수 있는 것중의 하나가 인터넷과 TV방송 프로그램, 영화 등이다.
각종 언론 매채에서 청소년들의 강력범죄, 폭력을 미화한 영화나 프로그램으로 인하여 시청률을 높이고자 하는 것이 더러는 청소년 범죄와 관련된다는 지적이다.
지난 주말 저녁 시간대에 모 방송국에서 “머리를 써야 생존한다” 라는 프로그램에서 차열쇠를 차안에 두고 문을 잠근 후 내려서 차량 문을 열지 못할 때 당황하지 않고 차문을 열 수 있는 방법과 열쇠가 없어도 손쉽게 시동을 거는 방법 등을 알려 주는 것을 보았다. 경찰관으로서 심히 염려되는 프로그램이었다.
열쇠를 차안에 두고 문을 잠궜을 때 꼭 이런 방법밖에는 없는 것인가? 그보다 편리한 방법이 얼마든지 있다.
예비 열쇠를 지갑에 별도로 보관하고 다닌다 거나 아니면 나 혼자만 아는 차량밖 밑 부속 어느 부분에 테이프 등으로 묶어서 다니면 언제든지 차를 열 수가 있다.
방송된 내용이 곧 범죄를 저지를 수 있는 자들에게는 또 한가지의 수법을 제공하는 것이 되지 않을까 염려된다. 따라서 그런 내용은 방송을 하기 전에 신중을 기해서 방송여부를 판단해야 할 일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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