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봉암동굴촌 최초 공개

KBS 2TV「도전! 지구탐험대」(매주 일요일 오전 8시40분)가 11일 방송에서 중국 내부에서만 공개됐던 봉암동굴촌을 외국 방송사로는 최초로 카메라에 담아 시청자를 찾아간다.
봉암동굴촌은 17세기 만주족이 청나라를 세우는 과정에서, 난을 피해 베트남, 미얀마 국경까지 피난을 떠났던 한족들의 일부가 살고 있는 곳. 이날 방송에서는 중견 개그맨 김진호가 이들 봉암동굴촌의 사람들을 찾아나선다.
이들의 생활은 중국 내부에서도 운남성TV를 통해 다큐로 한차례 소개된바 있을 뿐, 거의 알려진 바가 없어 제작진은 취재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1년여의 사전 준비작업을 거친 끝에 제작진은 중국사회과학성의 도움을 얻어 간신히봉암동굴촌을 찾아냈다.
이 프로그램의 김찬호PD는 “처음 발을 디뎠을 때 이런 곳이 지옥이 아닐까하는생각이 들 정도로 사람들이 어렵게 살고있었다”며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이들의훈훈한 인심과 끈질긴 생명력에 감탄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PD는 또 “취재과정에서 중국정부가 주민들을 밖으로 내보내고, 이 동굴촌을세계적인 관광지로 개발하려고 한다는 점을 알게돼 안타까웠다”고 덧붙였다.
한편, 「도전지구탐험대」는 가을개편을 맞아 11일부터 방송시간대를 1시간 앞당겼으며, 진행자도 윤인구, 임성민에서 김홍성, 황정민 아나운서로 교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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