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의 제왕’ ‘몬스터 주식회사’ ‘해리 포터의…’ ‘화산고’

올해 연말 극장가는 판타지 대작영화의 경쟁으로 다시 한 번 후끈 달아 오를 전망이다.
20세기 영미문학의 걸작으로 손꼽히는 영국 소설가 톨킨의 동명 판타지 소설을 원작으로 한 ‘반지의 제왕’과 전세계적으로 1억부 이상 팔린 영국의 여류작가 조앤 롤링의 ‘헤리포터’시리즈를 영화화한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여기에다 미국에서 최근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디즈니 3D애니메이션 ‘몬스터 주식회사’, 한국영화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는 판타지 무협물 ‘화산고’ 등이 줄줄이 개봉될 예정이다.
내달 14일 개봉되는 ‘헤리포터…’는 올겨울 극장가의 ‘태풍의 눈’으로 꼽힌다.
고아 소년 해리 포터가 마법학교에 들어가 마법사 세계의 영웅이 되기까지의 모험과 환상을 그린 영화다. ‘나홀로 집에’의 크리스토퍼 콜럼버스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영국 배우들이 출연했다.
내달 29일 개봉되는 ‘반지의 제왕’의 위세 또한 만만치 않다. 제작사 뉴라인 시네마는 지난 2년 6개월 동안 ‘반지 원정대’(1편), ‘두 개의 탑’(2편), ‘제왕의 부활’(3편) 등 세편을 한꺼번에 제작, 세계 영화계의 주목을 받았다.
뉴질랜드에서 당일 영화사상 최대 규모의 세트장을 건립하는 등 영화 사상 최고의 제작비인 2억7천만달러를 쏟아 부은 대작이다. 세상을 지배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닌 반지를 얻기 위해 난쟁이 종족의 빌보 일행이‘불의 산’으로 모험을 떠나는 과정이 주된 줄거리다. 판타지, 어드벤처, 액션, 시대극 등 갖가지 요소를 고루 갖춘 영화라는 평을 받고 있다.
‘몬스터 주식회사’는 올해 칸영화제에 초청된 ‘슈렉’에 이어 에니메이션으로는 처음으로 런던영화제에 초청돼 작품성을 검증받은 작품. 아이들의 방 벽장 속에 사는 괴물들이 밤마다 나타나서 아이들을 놀라게 한 뒤 아이들의 비명소리를 채집해 간다는 내용이다.
한국 영화로는 장혁, 신민아 등이 출연한 ‘화산고’가 대작 외화와 승부를 건다. 무술의 고수들만 다니는 ‘화산고’에 새로운 학생 한 명이 전학오면서 일어나는 일들을 판타지 형식으로 보여준다. 교실에서는 분필이 총알처럼 날아다니고 운동장에서 학생과 선생님이 공중에 떠 무술을 겨루는 진기한 장면들이 관객들의 눈을 휘둥그레하게 만들 작품이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