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청소년 젊은 열기 가득




지난해 겨우 11살의 나이로 저주받은 소녀 뱀파이어를 완벽하게 연기해 관객들을 사로 잡았던 ‘커스틴 던스트’가 영화 ‘크레이지 뷰티플’에 출연, 10대를 대변하는 영화의 주연을 맡았다.
‘크레이지 뷰티플’은 십대 영화의 진부한 공식을 거부한다. 니콜과 칼로스의 사랑, 방황을 주축으로 삼고 있지만 핑크빛 사랑으로 스크린을 도배하지도 않고 학내 폭력문제로 관객을 위협하지도 않는다. 대신 젊음의 열기가 가득하다.
학교대항 풋볼시합이 벌어지는 경기장이나 강렬한 사운드가 귓전을 때리는 자동차안은 물론, 레게리듬이 흥청거리는 길거리스낵 바, 한적한 해변가 모래사장에서도 니콜과 칼로스의 젊음은 빛을 발한다.
아무렇게나 자른 머리, 단정치 못한 옷차림, 술에 취한 듯한 말투, 학교 수업엔 관심도 없는 그야말로 흔히들 말하는 문제아다. 비벌리힐즈의 우아한 저택, 주의원이 있는 아버지가 있지만 니콜은 문제아다. 반면 우수한 학업성적, 검소하지만 단정한 차림의 칼로스는 싱그러운 미소 만큼이나 아름다운 청년이다.
첫사랑의 소중한 떨림, 부모로 부터 벗어나기 위한 몸부림, 충만한 삶을 향한 열정 등 ‘크레이지 뷰티플’은 오늘날 청소년의 모습에 솔직한 시선을 던지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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