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시험을 치른지 많은 날이 지났지만 아직도 일선학교 교사들은 진학지도에 혼란을 겪고있다.
학생들 역시 예상치 못한 급격한 성적 하락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문제는 수능을 치룬 청소년들이 그간 학업에만 전념하다가 갑자기 고삐가 풀리면서 심리적 자유를 만끽하기 위해 늦은 밤 거리를 배회하거나 유흥가 밀집지역을 기웃거리고 있다는 점이다.
각 학교는 나름대로 생활지도 대책을 세우고 있으나 그리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 매년 되풀이 되는 상황이다. 당국 역시 수능을 치룬 고 3학생들을 별도의 교육프로그램을 정하지 못한 채 전적으로 학교와 가정에만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바라건데 당국과 학교와 학부모는 삼위일체가 되어 방황하고 있는 청소년들을 이끌어 주어야 할 것이다.
당국은 청소년 문화공간을 확충하고 학교에서는 그들을 위한 문화프로그램을 만들어 부족한 문화적 프로그램을 만드는데 고심해야 할 것이다.
학부모 역시 가족끼리 대화분위기를 조성하여 심리적 안정을 되찾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수험생은 나름대로 남은 기간을 헛되이 보내지 말고 독서나 취미활동, 교우관계 쌓기, 가족과의 여행 등으로 심신의 피로를 풀고 내일을 위한 힘을 길러내야 할 것이다.
덧붙여 사이버 공간에는 청소년들을 위한 건전한 사이트가 즐비하다.
이들 건전 사이트를 여행하면서 교양과 실력을 쌓고 심신을 다지며 긴 여행을 해보는 것도 의미있는 일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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