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를 아무 데나 버리면 안된다는 것은 어린이도 아는 사실이다. 그런데 요즈음 다른 곳도 아닌 우체통에 쓰레기가 많아 집배원들이 빗자루 등 청소 도구를 싣고 다닌다니 어처구니 없는 일이다.
우체통에다 껌, 사탕, 광고전단지, 담배꽁초 등은 물론 심지어는 마시다 남은 커피까지 던져 넣는 바람에 우편물의 주소부분이 심하게 훼손돼 행선지를 못찾는 일이 잦다고 한다.
재활용 옷을 사회 복지시설에 기증하기 위해 동네 요소에 설치해둔 의류 수거함에도 쓰레기를 넣어 망신을 당하는 사례도 있다.
아무리 공중질서를 외쳐도 이처럼 양심을 저버리는 행위는 국민성의 후진성을 드러내는 수치일뿐 아니라 서로에게 불편을 주는 일이다. 쓰레기 무단 투기신고자에게 포상금까지 지급하고 있지만, 무단 오물 투기가 다른 사람에게 필요이상의 노동을 강요하고 사회 분위기를 한없이 불쾌하게 만든다.
공공기물 훼손과 사소한 무질서 행위가 자신을 포함한 국민 전체를 문화 실종의 열등 국민으로 만든다는 사실을 깊이 인식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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