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입시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고등학교에 입학하자 마자 부터 매달 발행하는 학습 문제지 한 두가지를 받지 않는 학생이 없다.
이 문제지들은 가격도 비싸 연간 구독료가 수월찮다. 그래도 받아보지 않으면 불안해 하는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학년 초에 맨 먼저 신청하는 것이 학습지다.
그러나 막상 개학을 하고 학교에 가면 학교에서는 또 다른 문제집을 가지고 공부를 하기 때문에 구독 학습지는 혼자서 자율로 하지 않으면 그냥 빈 칸으로 남게된다. 늦게와서 학교에서 배운 공부 예습 복습에 지쳐 막상 학습지를 펼쳐드는 학생은 많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이러다 보니 새학년 올라가는 3월이 되면 아파트 분리수거 하는 날 마다 학습지가 무더기로 쏟아져 나온다. 쓸만한 학습지가 있을까 뒤져보는 사람들이 있는데 거의 모두가 몇 장씩만 손댄 채 백지로 버려지는 학습지가 태반이다.
이처럼 버려지는 학습지는 상당한 낭비가 아닐 수 없다. 볼펜자국이 남은 몇 장때문에 남은 학습지를 남주기에도 꺼려지는 요즘 이들의 활용방안도 생각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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