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덕동에 살고 있는 포스코 직원이다. 이마트가 개업을 하기 전부터 이미 이 일대의 교통대란은 불 보듯 뻔하다는 말을 많이하고 많이 듣기도 했다.
그런데 막상 이마트가 개업을 하면서 교통 불편은 말할 것도 없고 아파트 주민들의 불편도 이루 말할 수가 없다.
포항제철은 회사 특성상 3교대로 근무를 하는 회사다. 오후에 출근해서 밤 늦게 퇴근하는 사람, 밤에 출근해서 아침에 퇴근하는 사람들, 새벽에 출근해서 오후에 퇴근하는 사람들이 밀집돼 있는 인덕 아파트에는 평소에도 상인들의 확성기소리나 차량 클랙슨 소리를 내서는 안되는 곳으로 인식돼 있다. 낮에 잠을 자고 밤 근무를 해야하는 사람들의 편의를 위해서다.
그런데 이 마트가 개업을 하면서 하루 종일 불어대는 주차단속 호루라기 소리 때문에 잠을 설치기 일쑤다. 귀가 따갑도록 불어대는 주차단속 호루라기 소리나 차량 클랙슨 소리가 멈추지 않고 들려오니 잠인들 제대로 잘 수 있겠는가.
이런 상황이다 보니 밤에 출근해서 조는 동료들도 생겨나고 있다. 위험한 근무환경 속에서 졸린다는 것은 아찔하다.
하루 수 백대의 차량이 들어왔다 나가는 상황에서 일일이 호루라기를 불어대며 원시적인 방법으로 주차단속을 하는 것은 주위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편의를 전혀 생각하지 않는 처사다.
할인점이 들어서면서 편리한 점도 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편리함 보다는 소음때문에 더욱 불편을 겪어야 하니 하루 이틀도 아니고 이제 짜증까지 난다.
이 마트에서는 이런 주민들의 특성을 고려, 남에게 피해를 주지않고 좀 더 조용하게 운영할 수 있는 묘안을 생각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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