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위 등 3개시군 주민“사업승인 철회” 촉구 궐기대회 가져

구미시 산동면 백현리 일대에 건립예정인 지정폐기물 처리장을 반대하는 궐기대회가 27일 오전11시 군위군 소보면 농협광장에서 박영언 군위군수, 홍상근 군의장, 손유준(군위군 의원)·박계수(산동면) 위원장등 6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궐기대회에 참가한 3개 시·군 주민들은 대구지방환경관리청이 지난해 9월19일 (주)KM-GREEN(대표 이삼용)이 신청한 지정폐기물최종처리업 사업계획에 대해 적절하다고 통보한데 대해 “집단민원 발생소지가 있는데도 기초조사 단계부터 관계주민들과 간담회 및 공청회 개최 등 사전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사업계획을 승인한 것은 부당한 처사”라며 철회를 촉구했다.
이들은“매립예정지인 송백지구는 흑두루미, 수달, 부엉이, 매, 딱다구리 등 천연기념물과 각종 희귀동물이 서식하는 청정지역으로 내륙의 젖줄인 낙동강을 곁에 두고 있고 5개면 2만5천여명의 식수, 생활용수, 농업용수로 사용하는 곡정천 및 위천의 원류지로 어떠한 경우에도 보존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산동면에 지정폐기물(폐배터리·폐유·폐아스팔트·소각제) 매립장이 설치될 경우 악성침출수가 인근하천으로 흘러들어 산동·소보·비안면의 넓은 평야를 황폐화 시킬 뿐만아니라 식수마저 오염시켜 청정지역인 이곳이 사람이 살 수 없는 땅으로 변화될 것을 우려했다.
반대위측은 대구지방환경관리청이 (주)KM-GREEN에 ‘산동지정폐기물처리장’의 허가가 철회될 때까지 강력한 투쟁을 전개 하겠다고 밝혔다.
반대위는 그동안 피해 예상지역 주민 3천여명의 서명을 받아 환경부장관, 대구경북지방환경청, 경북도, 새천년민주당, 한나라당, 자민련등 관계부처와 정치권에 진정서를 제출하고 항의방문단을 파견하는 등 지정폐기물처리장 건립 반대 투쟁을 전개해 왔으며 이날 행사후 반대위원 40명이 대구지방환경관리청을 항의 방문했다.
한편 대구경북 지정폐기물처리 지정업체인 (주)KM-GREEN은 지난해 9월 대구지방환경관리청으로 부터 산동면 백현리 일대 대규모 지정폐기물처리장(매립면적 3만9천㎡, 매립량 21만5천500㎥) 설치 적합판정을 받은 이후 부지 56만평을 매입해 놓았으나,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사업추진에 난항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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