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연일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는 고유가 시대를 맞아 전력소비량을 대폭 줄임으로써 전기료를 아끼는 에너지 절약형 가전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지난해 출시한 드럼세탁기 에어워시는 에너지 소비효율이 1등급인 데다 대기전력이 ‘제로’여서 전기료를 절감할 수 있다.

이 제품은 또 세탁물의 온도를 기존 4단계에서 9단계로 세분화함으로써 불필요한 온도까지 물을 데우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에너지를 절감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올해 출시한 ‘슈퍼서라운드 홈멀티’ 에어컨도 냉방능력과 냉방속도를 기존 제품대비 각각 38%, 28%씩 개선함으로써 일반형 제품보다 전기료를 약 51% 절약할 수 있다.

LG전자도 플러그가 꽂혀있어도 전원을 끄면 전력을 소모하지 않는 드럼세탁기 ‘트롬’으로 알뜰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트롬’은 또 다이렉트 드라이브(DD)모터를 채택한 인버터 방식으로 전기 사용량을 최대 47%까지 줄일 수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LG전자의 ‘휘센’ 에어컨도 2개의 압축기를 동시에 운전시켜서 냉각시간을 단축하는 ‘TPS(Twin Power System)’기술을 통해 기존 제품들보다 최대 65%까지(월간 소비전력기준) 전기료를 절약할 수 있다.

대우일렉의 비타민 에어컨 ‘클라쎄’는 실외기 하나로 2대의 에어컨을 제어하고 에어컨이 자체적으로 최적의 냉방 성능을 발휘하는 스마트 절전기능을 갖추는 한편 대기전력 차단기능도 있어 1개월 전기요금을 기존제품 대비 2만원 이상 절약할 수 있다.

또 올해초 출시한 ‘인터쿨러’ 에어컨은 국내 최초로 기존 내부팬 외에 에어컨 상단에 별도의 팬을 추가로 장착해 바람을 보다 멀리 전달하도록 함으로써 기존 제품보다 냉방시간은 32%, 월간 소비전력은 41%를 각각 줄였다.

이밖에도 대우일렉은 전자레인지와 브라운관 TV, 프로젝션 TV 등의 대기전력을 대폭 낮췄으며 장기적으로 모든 디지털 TV의 대기전력을 1W 이하로 낮춰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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