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능한 외부 인사 영입’ 과 ‘교내 인사 발탁’을 두고 진통을 겪고 있는 포항공대 후임총장 선임이 예정보다 늦어져 대학 안팍에서 후임 총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포항공대는 정성기 총장의 임기 만료가 다음달 18일로 한달이 채 남지도 않았는데 후임 총장 발표를 미루고 있어 총장 선임에 진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포항공대는 지금까지 관례로 보아 현 총장 임기만료 2~3개월전에 신임총장을 내정·발표해 업무 인수인계를 해왔는데 정성기 총장의 후임인 제4대 총장 선임은 여전히 안개속을 걷고 있어 ‘외부인사’ 와 ‘내부인사’를 두고 총장선임위원회가 막판 저울질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포항공대는 제4대 총장을 지난 3월 교내·외에 공모한 뒤, 총장추천위원회를 거쳐 재단 이사 6명으로 구성된 선임위원회에서 현재 마무리 작업중이다.
그동안 대학 안팎에서는 최근 이공계 대학이 전반적으로 침체분위기를 면치 못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경우 포항공대를 대외적으로 한층 끌어올릴 수 있는 유능한 외부인사가 발탁돼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내부 인사 중 모 교수가 후임총장을 맡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소문도 무성해 ‘외부’와 ‘내부’ 인사를 놓고 선임위원회가 진통을 겪고 있지 않나 하는 추측을 낳고 있다.
후임 총장 선임에 대해 포항공과대학재단은 물론 교수들로 구성된 총장추천위원들과 재단 이사들로 구성된 선임위원들조차 함구로 일관, 총장선임과정이 철저한 베일에 가려져 있어 일각에서는 ‘외부 입김’이 작용하고 있지 않나 하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포항공대는 고(故) 김호길 총장이 초대총장을 역임한 이후 1994년 총장공모제를 도입하고서도 2.3대 총장을 대학 내부에서 발탁, 그동안 공모제의 의미가 퇴색됐다는 지적을 받아왔기 때문에 의구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
포항공대 관계자는 “현 총장 임기만료 한달전인 지난 18일까지 신임 총장을 결정해 원활한 업무인수인계를 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었으나 다소 늦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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