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우 문제 융통성…입단 강력 시사

황선홍(34. 가시와 레이솔)이 미국 프로축구(MLS) 로스앤젤레스 갤럭시 입단에 관심을 보였다.
2002FIFA 한일월드컵축구를 끝으로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한 황선홍은 31일 오전LA 한국어방송인 라디오 코리아와의 인터뷰에서 “가시와 레이솔과 올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끝나는 만큼 미국리그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밝혀 같은 J리거인 홍명보(33)에 이어 갤럭시 입단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했다.
그는 특히 입단에 따른 가장 큰 걸림돌인 연봉 등 처우에 대해서도 “그리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며 매우 탄력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황선홍이 유럽과 남미 등이 아닌 미국리그에 진출하려하는 것은 체력과 축구기술 등에서 경쟁력이 있는 미국에서 활동하면서 동시에 언어(영어)능력을 신장시켜 향후 축구행정에 참여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회장도 지난 주 월드컵축구조직위원장 자격으로 LA를 방문,홍명보 등 일부 선수의 갤럭시에 입단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하면서 이적을 위한 가장 큰 숙제는 연봉 등 ‘돈’ 문제라고 밝혔다.
월드컵축구당시 대표팀 주장을 맡아 ‘4강신화’를 주도한 홍명보도 내년 시즌쯤 연고(처가)가 있는 LA에서 현역생활을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으며 한때 ‘아시아의 삼손’으로 그라운드를 누볐던 전 국가대표 김주성도 최근 LA방문에서 미 프로축구에 관심을 표명했다.
황선홍, 홍명보 등이 갤럭시 등 MLS에 진출할 경우 야구, 골프에 이어 국내 선수의 미 스포츠시장 진출이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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