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측, 직장폐쇄 신고서 제출…제3국 검토

노사분규로 몸살을 앓고 있는 지역 소재 외국인 투자기업이 타국으로 이전을 검토하고 있어 지역경제계에 비상이 걸렸다.
경북지역 경제가 안정적 추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김천의 외국인 투자기업인 한국 오웬스코닝(주)이 노사분규로 직장폐쇄 신고서를 제출하고 제3국으로의 이전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다른 외국인투자기업들도 이같은 사태를 우려해 회사 이전을 검토하는 분위기가 퍼지고 있으며 추가 외국인 투자유치도 주춤하고 있다는 당국의 분석이 나오는 등 설상가상이다.
경북도내 A지역과 B지역 등에 소재한 외국인 투자기업의 경우 오웬스코닝이 회사를 다른 나라로 이전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과 때를 같이해 유사 분위기에 휩싸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경북도는 오랜만에 수출 회복세를 보이는 등 호황기를 맞고 있는 지역경제에 오웬스코닝의 노사분규로 발생한 회사 타국이전 검토가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김천 2차 산업단지내에 위치한 오웬스코닝은 년간 800억원의 매출실적을 올리고 있는 회사로 미국과 일본에 매년 160억원의 수출실적을 보이고 있다.
종업원 282명의 90% 이상이 김천지역 주민으로 년간 인건비만 120억원이 넘는 견실한 회사로 지역발전에 크게 기여해 온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오웬스코닝은 지난 6월13일 노동쟁의 조정신청이 접수된 일주일 뒤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가결된 뒤 회사측이 7월19일 직장 폐쇄 신고서를 제출하고 노조관계자 등을 관계당국에 고발한데 항의해 노조지도부가 서울 본사 사장면담 및 미국상공회의소를 방문하는 등 노사가 불편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경북도 관계자는 “93년 설립해 유리섬유를 제조하는 이 회사는 노사분규이후 하루 평균 1억2천만원의 손실이 발생하고 있으며 용광로의 무부하 가동 한계시점인 이달 15일을 넘기면 회생이 불가능할것으로 보인다”면서 “노사가 대 타협점을 찾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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