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된 장맛비로 고추역병과 무름병이 확산돼 수확량이 크게 감소, 햇고추 값이 급상승하고 있다.
청송지역 5일 장터에는 햇고추가 출하되고 있으나 가격은 근당(600㎏) 5천600원 선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천800원에 비해 2천600원, 100%나 올랐다.
이같이 햇고추 값이 급상승하는 것은 최근 내린 비로 줄기 전체가 누렇게 변하면서 말라 죽는 역병과 무름병이 확산돼 수확량이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청송군의 경우 올해 1천860ha에서 고추를 재배하고 있으나 최근들어 역병과 무름병이 급속히 확산되면서 피해면적이 500ha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로 인해 올 봄 계약을 체결하고 30%의 선도금을 받은 일부 농업인들은 수확량이 전혀 없어 선도금을 갚을 길이 막막하다며 울상을 짓고 있다.
특히 고추의 경우 다른 작목과 달리 재해보험 혜택이 전혀 없어 농가 피해는 더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상인들은 “그나마 청송과 영양지역은 다소 피해가 적지만 전국적으로 50%이상 피해를 보고 있는데다 사스 여파로 오는 12월까지 중국산 고추 수입이 금지돼 올 가을 건고추가 출하되는 시기에 고추 값이 크게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청송군 관계자는 “역병이 발생하면 별다른 방제책이 없는 만큼 여름장마 이후 사전에 역병방지 농약을 살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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