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들어 경주 엑스포공원은 연일 3∼4만명의 관람객이 방문하면서 적정인원 초과로 인한 관람객들의 불편이 가중되는 모습.
3일 세계신화전이 열리고 있는 전시관과 에밀레 극장, 첨성대 영상관 등 인기가 많은 곳이면 어김없이 입장을 기다리거나 대기표를 구하려는 관람객들로 뙤약볕 아래 50∼60m의 기다란 행렬을 이루었다.
점심 시간대에는 행사장내 대부분의 식당이 식권을 사거나 자리를 구하기 위해 장사진을 이루는 모습을 보였다.
올해 행사에서 대거 보강된 편의시설도 이처럼 많은 관람객이 몰리면서 턱없이 부족해 가족단위의 관람객은 그늘이 될만한 곳을 찾아 자리를 마련하는가 하면 청소년들은 잔디밭이나 땅바닥에 그대로 앉아 휴식을 취하는 등 무질서한 모습이 곳곳에서 목격됐다.
이처럼 관람객들의 불편이 가중되자 차기 행사때는 수용적정인원에 대해 조직위측의 별도의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3일 오전 처용마당에서 열린 영양군 문화소개의 날 행사는 지금까지 개최된 시군의 날 행사중 가장 간소하게 치러졌다.
제14호 태풍 매미로 영양군 전역이 엄청난 피해를 입어 행사 규모를 대거 축소한 것.
이날 행사에는 김용암 군수, 이병철 군의회의장을 비롯 공연단, 향우회, 문화회원 등 230여명의 군민들이 참석했으며 달뫼풍물패의 사물놀이와 영양여고 학생 46명이 음력 정초 경북북부지방에서 전해 내려오는 지방관아의 권력행사 등을 풍자하는 놀이인 ‘원놀음’ 등 2개 행사만 진행.
김용암 군수는 “영양군을 소개하기 위해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으나 태풍피해가 워낙 커 행사규모를 당초 계획의 20% 정도로 축소했다”며 아쉬워 했다.
김군수는 “수재민을 돕기 위해 외부에서 온 자원봉사자들에게 영양군민을 대표해 감사의 뜻을 전해야 한다”며 점심식사 직후 서둘러 영양으로 되돌아 갔다.
○…육군 제3사관학교 생도 500명이 휴일을 맞아 경주엑스포를 견학. 이들은 각 소대별로 경주엑스포장 곳곳을 관람했는데 가는 곳마다 다른 관람객들로부터 사진촬영 요청이 쇄도하자 즐거운 표정.
특히 생도들은 화랑영웅인 ‘기파랑’의 애국적인 활약상을 담은 주제영상 ‘천마의 꿈-화랑영웅 기파랑전’을 보고는 국가를 지키는 생도로서 새로운 각오를 다지게 됐다고.
○…태권도 성지인 경주를 방문한 ‘호주 태권도사범단’이 3일 경주엑스포를 관람.
21명의 호주인들로 구성된 이들은 주제영상을 보고 “태권도의 기상과 정신이 화랑정신에서 나왔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그 정신이 깃든 태권도 고장에 온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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