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니 로저스(미네소타)인가, 데이비드 웰스(뉴욕 양키스)인가.
재기를 노리는 박찬호(30·텍사스)가 내년시즌 개막전 선발을 놓고 경쟁을 벌일 후보가
압축되고 있다. 텍사스 언론이 주장한 왼손 투수 앤디 페티트(뉴욕 양키스)의 영입은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
존 하트 텍사스 단장은 9일(한국시간)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텍사스는 올겨울 값비싼
선수들을 쫓아다니지 않을 것이며, 선수들이 우리를 쫓아다니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즉
경쟁력이 떨어지더라도 값싼 선수를 우선 보강하겠다는 구상이다.
현재 가장 가능성이 높은 투수는 왼손 투수 케니 로저스. 지난해 텍사스가 제시한 2년간
2,000만달러의 연봉을 마다하고 미네소타와 1년에 200만달러만 받고 계약했다가 올해 텍사스
복귀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저스는 가족이 여전히 알링턴 인근 포트워스에서 사는 데다 텍사스 알링턴구장에서의
방어율이 4.04로 생애 통산 방어율 4.23보다 좋아 텍사스에서 불러주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올시즌 13승8패에 방어율 4.57로 여전히 제몫은 해냈다.
뉴욕 양키스에서 일단 내년시즌 600만달러의 옵션을 거절당한 데이비드 웰스와 클리블랜드에서
자유계약선수가 된 브라이언 앤더슨도 협상이 예상된다.
웰스는 여전히 구위가 뛰어나지만 허리 부상 재발 가능성이 있어 조심스럽고, 앤더슨은
애리조나 시절 벅 쇼월터와 한솥밥을 먹었고 올해 성적도 14승11패에 방어율 3.78로 뛰어나지만
몸값이 비쌀 것으로 전망된다.
박찬호는 올시즌 개막전 선발 자리를 이스마엘 발데스에게 빼앗기며 몰락했다. 그렇다면
개막전 선발 자리 탈환은 부활의 예고편이 될 수 있다.
과연 누가 박찬호와 경쟁하며 원투펀치를 이룰지 벌써부터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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