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간 대결 양상을 보여온 한진중공업 사태가 완전 타결됐다.
한진중공업 노사는 13일 오후 3시부터 14일 오전까지 진행된 제7차 노사교섭에서 마라톤협상을
벌인 끝에 손배소·가압류 문제 등 주요 쟁점사항에 대해 전격 합의했다.
이로써 한진중공업 사태는 지난 7월22일 전면 파업에 들어간지 116일만에, 지난달 17일 김주익
노조위원장이 자살한지 29일만에 완전 타결돼 한진중공업은 정상화의 길을 걷게 됐다.
노사 양측은 이번 협상에서 ▲노조와 노조간부에 대한 손배·가압류 철회 ▲파업이후 고소
고발, 민·형사 소송 취하 ▲파업기간 임금보전 등 주요 쟁점사항에 대해 합의했다.
또 임금안에 대해서는 ▲기본급 인상 ▲생산장려금 100만원 지급 ▲성과급 100% 지급
▲해고자 복직 등의 선에서 합의가 이뤄졌다.
사측은 지난 11일 6차 교섭에서 제안했던 '무분규 5년간 보장'을 철회했으며, 노조가 계속
제기해왔던 책임자처벌과 관련해서는 양성집 조선부문 관리담당 전무이사와 김재천 조선부문
경영기획 전무이사 등 임원 2명을 전격 해임함으로써 일단락지었다.
노사 양측은 14일 오후 2시 이같은 합의내용을 공식 발표했다. 노조측은 노조원 찬반투표를
실시해 이를 통과시킬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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