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액 비자금 조성 단서 포착

‘불법 대선자금’ 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 중수부(부장 안대희 검사장)는 18일 LG그룹이 LG홈쇼핑을 통해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한 단서를 포착하고 전격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검찰은 이날 오전 수사관을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LG홈쇼핑 본사로 보내 사장실과 재무팀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 회계 및 재무 장부와 컴퓨터 본체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압수한 장부 및 컴퓨터 자료에 대한 정밀 검토작업에 들어가는 한편 이미 출국금지 조치된 LG그룹 구본무 회장과 강유식 부회장도 조만간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금호그룹 오남수 전략경영본부 사장도 지난 17일 소환, 철야조사를 거쳐 이틀동안 대선 때 정치권에 불법 정치자금을 전달한 구체적인 경위와 규모 등을 강도높게 추궁했다. 검찰은 LG와 금호 외에도 한화, 롯데그룹이 계열 건설사를 통해 수십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한뒤 정치권에 건넨 정황을 확보하고 그룹 핵심 임원들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를 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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